태산불양토양
고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

높은 산은 작은 흙더미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처럼 클 수가 있는
것이고 ; 강과 바다는 가는 물줄기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처럼 깊을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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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이 나라를 세우고 나서 외국인을 내쫓으려 하였을 때 재상으로 있던
이사가 이를 간하여 올린 글 "간축객서"에 있는 말이다.

작고 적은 것을 쌓고 모아나가야 높고 깊은 것도 이룩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세상은 바야흐로 "지구화시대"에 접어들고 있고, 전인류가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

양의 동서를 가리고, 피부색의 검고 흰 것을 따지면서 살 수는 없다.

지금은 개방을 두려워 할 때가 아니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