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사업과 직접 관련없는 부동산및 유가증권 1조원어치를 처분해
경영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올해중 4천억~5천억원어치 정도를 처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윤종용사장은 17일 수원첨단기술연수원에서 열린 "임직원
대토론회"에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대책 8대과제를 추진중이며
1조원가량의 부동산 처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초에 실시됐던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더이상 실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반도체와 정보통신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2005년 세계 5대
전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오디오 비디오
및 가전비중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금년 매출액은 20조원정도가 예상되지만 순이익은 1천억~
2천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들어 현재까지 경영실적은 계획보다는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수출이나 내수판매 증가보다는 원화 환율상승에 힘입은 부분이 크다고
밝혔다.

윤사장은 회사현황에 대해 총자산은 23조원이고 차입금은 작년말 현재
12조원이었으나 올들어 3천억원 정도 줄었고 재고채권은 작년말
8조7천억원에서 8조원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윤사장을 비롯 경영진 16명과 노사협의회 위원및 참가
희망자등 84명의 사원대표가 참석했다.

이 토론회는 사내방송과 사내통신망인 싱글을 통해 지상 중계됐으며 팩스
등을 통해 직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