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단부단
반수기란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아니하면 도리여 환란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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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때 사마천이 엮은 ''사기 제도혜왕세가''에 보이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잘라야 할 것"은 개인의 일상생활 습관이나 사고방식에서
부터 사회풍조.국가기강 등 제면에서 발견되는 폐해적 요소를 개괄하는
것으로 보아 마땅하다.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후 4.19, 5.16을 거쳤고 또 각기 새 공화국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그들이 내세운 혁명공약이나 개혁의지가 매양 그처럼
준엄하고 선명하였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잘라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정, 경, 관제도개혁, 기업의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한창 논의되고 있다.

잘라야 할 것은 제때에 제대로 잘라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