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종합금융사들의 유상증자에 신주의 20%를
우선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이 대규모 실권, 증자가 차질을 빚고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라종금 등 10개 종금사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이달중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그러나 한국.아세아종금을 제외한 나머지 종금사의 주가는 액면가를
밑도는 데다 증시가 워낙 침체를 면치못하자 구주주청약에 앞서
신주의 20%를 우선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이 청약에 대거 실권,
증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세아종금을 비롯 울산.경수.금호.중앙.한국종금 등 5개 종금사의
증자에는 우리사주조합이 1백% 실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남종금과 나라종금의 우리사주조합 실권률도 각각 99.83%,
95.27%에 달했으며 동양종금과 한불종금도 실권율이 89.64%, 41.87%에
각각 달했다.

금융계는 이번 종금사의 유상증자도 대량 실권에 따른 중단 또는
부분 납입으로 그치거나 이들이 영업정지를 피하기위해 거래기업에
실권물량을 대거 떠넘기는 등의 편법을 동원할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