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기혼여성들 가운데 남편과의 성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개발원이 지난해 8월26일~9월9일 서울지역 맞벌이 주부 6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취업주부의 역할분담과 갈등요인에 관한연구"보고서
에 따르면 "남편과의 성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50.5%가 "별로 그렇지
않다"로, 11.2%가 "전혀 그렇지 않다"로 각각 응답했다.

또 "그저 그렇다"로 소극적인 불만족을 표시한 응답자가 27.9%로 사실상
불만족 여성은 89.6%에 달했다.

반면에 "매우 그렇다"(2.9%), "대체로 그렇다"(7.4%)로 만족을 표시한
여성은 10.3%에 그쳤다.

이와함께 "전반적으로 남편과 함께 일을 하는게 즐거운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15.9%), "별로 그렇지 않다"(41.0%), "그저
그렇다"(28.1%), "대체로 그렇다"(11.6%), "매우 그렇다"(3.4%)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생활에 고민이 많은지에 대해선 "매우 그렇다"(18.2%), "대체로
그렇다"(43.2%) 등으로 고민있다는 반응이 61.4%에 이르렀다.

갈등을 참거나 이겨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의 수입이 많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여성이 27.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