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젠화(동건화) 홍콩 행정장관은 7일 홍콩 경제가 당분간 위축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둥 장관은 이날 호주방문을 하루 앞두고 가진 TV인터뷰에서 "홍콩은
높은 땅값과 고금리,고임금 등으로 경쟁력을 상당히 상실해 고통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 몇분기정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홍콩은 세계 3번째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고 낮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등 아직 경제기본 요소가 튼튼해 경제상황이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재정도 견실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경제가 불황이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불황이라고는 보지 않으며 몇분기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둥 장관은 한편 중국정부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조만간 위엔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