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체불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전국 2천9백60개 업체(근로자
16만6천4백95명)에서 모두 6천2백35억원(임금 2천1백18억원 퇴직금2천3백21
억원 기타 1천7백96억원)의 체불임금이 발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미청산 체불액은 2천1백96개 업체(근로자 11만9천3백47명)
4천5백68억원(임금 1천3백21억원 퇴직금1천8백68억원 기타 1천3백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체불규모는 1개월전인 지난 4월말의 2천3백89개 업체(근로자
12만5천8백65명) 4천5백64억원에 비해 체불액은 36.6%, 체불근로자수는
32.3%, 체불업체수는 23.9%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청산 체불액이 지난 4월말 3천4백3억원(근로자 8만5천7백41명)에서
지난달 4천5백68억원( " 11만9천3백47명)으로 34.2%나 증가, 체불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