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 유통되는 한국채권 금리가 이달들어서도 고공비행을 계속하
고 있다.

이는 한국내 노동시장 불안정및 구조조정 불안감,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위기 등 국내외 악재가 복합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뉴욕
시장에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4백 bp (1 bp 는 0.01%)를 돌파한뒤 26
일 4백49 bp 까지 치솟았고 이달들어서도 4백10 bp 이상으로 높게 형성
돼 있다.

5년짜리 외평채는 지난 4월8일 3백45 bp 에 발행됐다.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 1일 4백52 bp 2일 4백31 bp 4일 4
백20 bp 등으로 다소 떨어지는 추세이나 여전히 발행당시의 3백55 bp
에 비해 60 bp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이전인 작년 9월 98 bp 에 발행된 4년만기
한국산업은행채권은 지난달 26일 무려 5백40 bp 까지 올랐고 그뒤에도
5백 bp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채권은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4백16~4백24 bp 사이에서 오르내렸으나
그뒤 한국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하향조정 등의 여파와 노동시장의 불안
요소가 부각되면서 큰폭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같은시기에 발행된 7년만기 산업은행채권도 발행당시 1백15 bp 보다 4
백 bp 이상이 높은 5백20~5백40 bp 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국채권값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하반기부터는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