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두부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지난 4일 "유해두부추방위원회"를 결성한 식생활안전시민운동본부 김용덕
(53)대표는 "다소비식품인 두부에 대해 불신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두부는 콩나물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식품중의 하나.

시장규모는 연간 5천억원대에 달한다.

그러나 방부제 "포르말린"이나 응고제 "석회" 첨가사건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식탁의 "애물단지"로 변했다.

김대표는 "위원회 결성을 계기로 두부에 대한 종합적 분석 검토를 한 뒤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우선 두부에 포르말린이나 석회가 첨가되는지 여부에 대한
사실규명에 착수할 계획.

언론보도에도 불구, 업계는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두부재료인 콩과 물 등에 섞여 있는 농약.중금속의 위해도에 대해서도
실험적으로 입증할 예정.

수입콩에는 운송기간중 부패방지를 위한 농약이 상당량 묻어 나고
식수에서도 허용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다.

그는 "포장두부의 경우 열흘이 돼도 부패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방부제
첨가여부를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업체들이 광고하는 "국산콩사용 무공해두부"에도 함정이 있다고.

가격은 일반두부보다 3~4배 비싸게 팔고 있지만 품질면에서 수입콩재료
두부와 별 차이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처럼 두부에 관한 실상을 소비자들에게 알려 적절하게 대응토록 한다는게
위원회 설립 취지다.

그는 "각종 실험들은 신뢰할 수 있는 대학연구기관이나 민관합동연구소 등에
의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