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경차값이 소형승용차값을 앞질렀다.

4일 서울시자동차매매조합과 장한평중고차시장에 따르면 경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대 아토스와 대우 마티즈의 중고차값이 엑센트 프라이드
아벨라 라노스 등의 중고차값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98년형을 기준으로 볼때 아토스는 기본모델에 12만원짜리 딜럭스팩을
추가한 아토스 딜럭스 가격이 4백7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고급모델인 벤처는 4백80만원이다.

이에 비해 엑센트1.3RS는 4백50만원으로 아토스에 비해 20만~30만원이
싸다.

프라이드베타1.3은 4백60만원, 아벨라1.3은 모델별로 3백50만~4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토스 가격은 엑센트1.5CS(5백만원) 라노스1.5SOHC(4백80만원) 등
1천5백cc급 차량과도 같은 수준이다.

경차와 소형차의 중고차 가격의 격차는 97년식의 경우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5월초부터 판매된 대우 라노스도 일부가 중고차시장
에 흘러나와 거래되고 있다"면서 "가격은 아토스와 비슷한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차의 중고차값이 소형차를 앞지르고 있는 것은 세제등 각종 혜택으로
경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다 신차계약이 밀려 있어 중고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