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6개월을 맞으면서 재테크가 "알뜰한 주부"의
제1덕목이 됐다.

문순민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팀장의 조언을 받아 IMF형 알뜰주부를 위한
재테크 원칙 8가지를 소개한다.


<1> 비과세 고수익적금에 가입하라

비과세가계신탁 근로자우대신탁 등은 복리형 상품일 뿐 아니라 이자에 대한
세금이 전액 면제되는 최고의 적금상품이다.

현재 배당률이 약18%대로 세금을 내지않는 특성을 감안하면 연22%짜리
금융상품에 해당한다.

또 18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목돈을 마련하려면 신종적립신탁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2> 차.가전제품 빚얻어 사지말라

자동차나 가전제품, 휴가비처럼 가치가 점차 없어지는 자산을 빚으로
사서는 곤란하다.

빚은 교육이나 부동산, 사업 등과 같은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자산에
투자돼야 한다.

<3> 아파트 청약통장은 해약말라

분당이나 일산처럼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자율화대상이 아니다.

수도권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전체 공급물량의
70%이상을 차지한다.

여전히 청약통장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또 청약부금과 청약예금은 주택구입자금 중도금 전세자금 등을 장기 저리로
대출해준다.

<4> 보장성보험에 관심 가져라

원칙적으로 보험은 저축이 아니다.

보험은 앞으로 일어날 위험에 대비해 현재 지출하는 준비금일 뿐이다.

따라서 보험상품은 순수하게 위험대비용으로 가입하는 게 원칙이다.

저축성 보험의 수익률은 다른 금융상품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5> 장기여유자금은 채권에 투자하라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확정금리 상품에다 안정성이 보장되는 국공채나 금융채 등에
투자하는 게 좋다.

현재 장기채권에 투자하면 2년에 39%, 3년에 60%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금리가 더 하락할 때 매각하면 매매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6> 섣부른 부동산 투자는 피하라

부동산 경기 침체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단순 투자를 위한 부동산 매입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내집을 마련하는 차원이라면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을 권한다.

<7> 목돈운용은 장단기로 구분하라

저축을 할때는 언제까지 예치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갑작스레 예금을 해약하게 되면 손실이 적지않고 중도해지가 어려운 상품도
있다.

3개월짜리 고금리 정기예금과 투자신탁의 MMF(머니마켓펀드), 1년제
세금우대 정기예금에 돈을 3분의 1씩 나눠 예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IMF전에 든 적금은 과감히 바꿔라

IMF이전에 가입한 적금이나 정기예금 금리는 기껏해야 연12%정도다.

요즘 상품은 최소 17%는 된다.

따라서 만기가 많이 남은 상품은 해지후 고금리 상품으로 옮기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만기가 임박한 경우는 만기까지 기다렸다 교체한다.

* 조언 = 문순민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 팀장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