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모니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TFT-LCD모니터는 노트북 컴퓨터에 주로 사용되는 표시장치로 브라운관(CRT)
을 사용한 기존 모니터와 달리 두께가 6~7mm 정도에 불과한 초슬림형 제품
이다.

또 같은 규격의 CRT모니터보다 실제 화면이 약 2인치 크다.

전자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소비전력도 CRT 모니터의 30% 수준이어서
멀지않아 CRT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국내업체중 가장 먼저 LCD모니터를 내놨다.

크기는 12.1, 13.3, 14, 15인치 등 4가지. 가격도 대폭 낮춰 14인치짜리
경우 1년전 약 3백만원에서 지금은 1백80만원선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15.1인치짜리를 내놓았다.

가격은 현재 3백만원선이나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LG전자는 대형제품에 주력, 18, 21인치짜리를 곧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통신도 오는 6월말께 14.1인치 LCD모니터를 시판할 계획이다.

대우는 자체 LCD패널 제작설비가 없어 패널은 LG전자에서 공급받을 계획
이다.

대우통신 관계자는 "LCD패널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
고 설명했다.

LCD 모니터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 대량보급이 어렵다.

LCD 모니터 가격은 현재 CRT 모니터의 3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LCD 모니터 가격이 CRT모니터 값의 2배 수준으로 떨어지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쯤 대량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