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IMF구제금융을 받은 이래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국민들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많은 샐러리맨들이 어제까지 다니던 직장에서 내몰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어찌 남의 일이랴.

내 이웃의 일이고, 내 친척의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요즘 우리 신우회에서는 "IMF"가 공동기도 제목이다.

이웃의 아픔을 위해,또 우리 직장을 지키기 위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간구할 수 밖에.

주택회관 내에는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주택사업공제조합" "주택산업
연구원" 등 우리나라 주택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3개 기관이 있다.

이들 기관에 근무하는 믿음의 형제자매가 모여 "주택회관연합기독신우회"를
조직한 것은 주택경기가 장기 침체속에 빠진 지난 96년11월13일이다.

몇몇 뜻있는 동료들과 기도하기 시작한지 반년후 창립예배를 올렸고, 이제
만 2년이 됐다.

현재 회원은 45명이며,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다.

신우회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 1년에 5차례 절기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 매월 1~2회 성경공부를 하는데, 그 시간에는 웬 질문들이 그리도 많은지
지도하고 계신 여의도 침례교회 김대응 목사님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불우한 이웃과 고통 함께 나누기"를 시작했다.

지체장애자인 이옥강자(65)할머니는 자신의 몸이 불편한데도 시각장애인
자녀들을 모아 보살피고 있다.

이 할머니에게 매달 소정의 생활비를 보내고 있다.

그 외의 봉사활동도 이것 저것 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으로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깝다.

예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사회봉사활동 범위도 더 넓힐 계획이다.

신우회는 다른 모임과는 달리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통을 함께 하며,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나아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주택회관신우회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직장 신우회가 작은 등불이 되어
저마다의 불을 밝힌다면 세상은 좀 더 밝아지리라 믿는다.

최정호 < 주택공제조합 기획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