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이용객이 지난해보다 평균 20% 줄어들면서 불황에 빠진 항공사들이
"제휴와 네트워크화"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국내 신용카드회사및 우체국 주유소 등과 제휴, 항공권
판매전산망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구축에 한창이다.

또 한.미항공자유화 협정(오프 스카이)체결을 계기로 외국 항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영업력을 극대화해 나갈 움직임이다.

<>국내제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신용카드회사와 제휴, 공항 등에
설치된 무인판독기에 카드를 갖다대면 좌석번호가 찍힌 항공권이 자동
발매되는 발권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우선 삼성카드가 발행하는 신스카이패스 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반기부터는 BC카드 LG카드 외환카드
소지자들에게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민카드와 제휴, 항공권발매뿐 만 아니라 이 카드로
가맹점에서 1천원어치 물건을 살때 1마일씩 적립해주고 일정기준 이상이
되면 무료항공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시.도지역의 우체국에 설치된 전산망과 연결, 항공권 예약
발매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말까지는 전국 3천6백개 우체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전국 SK주유소 대리점과 손잡고 주유소에 항공권 자동발매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해외제휴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아메리칸항공과 각각
제휴를 맺고 있다.

지금까지 제휴범위는 서로의 비행편에 좌석을 할당하는 좌석공유정도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오픈 스카이협정 타결을 계기로 제휴범위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가 외국 항공사와 공동 노선망을 구축, 국제선은 공동운항하고
국내선은 상대국의 항공편을 운항토록하는 서비스에 들어갈 전망이다.

제휴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해도 마일리지가 쌓이고 예약도 제휴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외에 스위스항공 호주항공 등을 포함하는 범세계적
항공노선망 구축을 추진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아메리카항공과 단계적인
영업제휴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대한항공은 롯데호텔 하얏트호텔 등 국내 6개 호텔과 제휴,
항공편 호텔 리무진버스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에어텔"상품을 미주 유럽
동남아지역에서 판매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전시회주최회사나 신용카드사와 제휴, 에어텔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