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8일 신속하게 무역장벽을 제거하기위해서는
새로운 경제체제에 맞는 부문별 시장개방 협상방법을 채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연설에서 새로운 다자간 협상(일명 밀레니엄 라운드)과 관련, 모든 분야를
일괄적으로 다루는 과거의 협상방식은 "새로운 경제 체제"에 맞지않는다고
말해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제시한 포괄협상 방식을 반대했다.

그는 "다른 분야의 협상타결을 기다리지 않고 부문별로 즉각 무역장벽을
허물수 있는 협상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이렇게 해야 빠르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햇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서비스분야의 경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WTO의 규제 대상에서 가장 많이 벗어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레나토 루지에로 WTO 사무총장은 아시아 경제 위기로 보호주의
물결이 다시 거세게 밀려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개막연설에서 1백32개 WTO 회원국은 시장개방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보호주의 압력에 저항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