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탑 - 유태경 < LG전자 종합기술원 부장 >

LG종합기술원은 10여년간 화합물 반도체 광소자를 연구개발하는데 앞장서
왔다.

1세대 CD롬용 레이저,2세대 DVD용 적색레이저를 개발한데 이어 3세대 청색
광소자를 본격 개발하고 있다.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옥외 전광판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만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핵심소자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LG종합기술원은 93년도부터 청색 LED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약 10여명의
연구진과 총 70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본격 개발에 나섰다.

연구에 착수한지 4년째인 96년말 1차 청색 LED제품을 개발했다.

개발 과정에서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기술인데다 기술 장비 연구진 등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또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선행기술과 중복되지 않는 고유의 기술특허를
확보해야 하는 난제도 극복해야 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93년 광소자에서 빛을 방출하는 활성층에 새로운
구조를 도입, 활성층 경계면에서 생기는 손실을 최소화시켜 광전특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후 LED-레이저 구조및 공정 기판 소자분리방법등에 20여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현재 공정안정화및 양산시설을 구축, 오는 7월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앞으로 고휘도 녹색 LED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국내 청색 LED시장에서
급속한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2000년부턴 수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