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등의 지질이 많은 것은
심장병이 일어날 위험이 높다는 신호의 하나다.

최근 발표된 고지혈증 연구결과를 외신을 묶어 소개한다.

<> 중성지방이 정상치라도 위험 = 혈중 중성지방의 정상치는 넓게 잡아
통상 40~2백mg/dl로 2백50까지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미국 메릴랜드대학 심장전문의 마이클 밀러 박사는 혈중 중성지방치
가 1백~2백이라도 심장마비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8년간 3백5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다.

그는 대체로 혈중 중성지방치가 1백mg을 넘으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현재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정상치를 더욱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밀러박사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등푸른 생선, 아마씨 기름 등에 많이 들어 있다.

<> 리파아제 분비량 차이가 콜레스테롤 질을 좌우 =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이 동맥벽에 쌓이는데는 운반체인 저밀도지단백(LDL)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고밀도지단백(HDL)은 혈관벽에 달라붙은 지질이 해를 입히기 전에
떼어낸다.

미국 워싱턴대학 존 호칸슨 박사는 간에서 분비되는 지방분해소화효소인
리파아제의 양이 많을수록 LDL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 생활구조조정으로 고지혈증 치료가능 = 미국의 내과 전문의 딘 오니시
박사는 채식위주의 저지방식 명상 요가 운동 합숙훈련 등을 통한 엄격한
생활혁신이 고지혈증으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육류 치즈 버터는 물론 땅콩 호두 등 견과류와 식물성기름까지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계란흰자위 탈지우유 요구르트만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이는 기존의 고지혈증 치료식단에 비해 가혹할 정도로 지방을 제거한
것이어서 미국에서는 대단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