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경영인들의 노련미로 경영위기를 뚫자"

IMF이후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나서는 60세이상 최고경영자(CEO)가 크게
늘었다.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7일 발표한 "1백대 기업 CEO분석"에 따르면
올해 각 기업 대표이사의 평균연령은 56.2세로 지난해(55.6세)보다 높아졌다.

특히 40-50대 CEO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60세이상 대표이사는 늘어났다

지난해 79%를 차지했던 40-50대 대표이사 비중은 올해 72%로 낮아졌다.

그러나 60세이상 원로 경영인 비중은 25%로 지난해(22.6%)보다 높아졌다.

기업들이 "젊은 패기"보다는 "노장의 관록"을 IMF 돌파에너지로 삼고 있기
때문이란게 현대경영의 분석이다.

기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책임경영이 강조되면서 공식직함을 내놓았던
30대그룹 회장들이 주력회사의 대표이사로 복귀한것도 원로경영인 증가에
한몫했다.

덕분에 그동안 전무하던 70, 80대 대표이사가 올해는 3명이나 탄생됐다.

현대건설의 정주영(83), 롯데쇼핑의 신격호(76), 동국제강의 장상태(71)회
장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SK상사의 최종현(68), 금호타이어 박정구(61)회장, 한솔제지의 이인희(69)
고문 등도 올초 대표이사로 등재, 60대 대표이사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정몽규(36)회장, 태광산업의 이호진(36), 현대정유의
정몽혁(37), 삼보컴퓨터의 이홍순(39)사장등은 30대의 패기로 경영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한편 톱경영자들의 출신학교는 서울대가 75명으로 절반이상(51.7%)을 차지,
단연 선두였다.

그 다음으로 연세대(11.7%), 고려대(9%), 한양대(4.7%)등의 순이었다.

<노혜령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