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천만명의 상수원인 팔당호에 올들어 녹조를 일으키는 "클로로필
a"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 팔당호 수질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3월중 팔당2지점(수도권 광역상수지점.남양주시
와부읍)의 클로로필a농도는 입방m당 27.8mg을 기록,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던 3월의 20.6mg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이달부터 시행된 조류예보제의 발령 기준중 클로로필a농도만
본다면 조류예보제(15~25mg)을 넘어서 조류경보(25mg 이상)에 해당되는
것이다.

물속에 사는 플랑크톤의 엽록수 숫자를 표시하는 클로로필a농도가
높을수록 녹조가 발생해 정수과정에서 과도한 염소소독으로 발암성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팔당호의 클로로필a농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올해 해빙이 예년보다
빨리 되면서 수온이 2도가량 높아진데다 북한강과 남한강 상류, 팔당특별대책
지역에서 하루 22만t 이상의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등이 정화처리를 거치지
않은채 그대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태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