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노동부장관은 4일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외환위기를 가장 빨리 벗어날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번 노사정위원회는 노동계의 현안을 우선적으로 다루는 만큼
민주노총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기노사정위원회가 다룰 의제중에서 사측이 요구하고있는 것은 무엇인가.

"외자유치 수출증대 등과 관련해 몇가지 있다.

범국민적 실업대책기구를 만들자는 것도 포함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제는 노동계 요구사항이다"

-민주노총은 노사정위원회에 불참을 선언했는데.

"노사정위원회는 국가적 신인도를 높이고 노동계의 이익을 신장시키기위해
출범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동계가 여기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정부는 노사모두가 참여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민주노총은 노사정위원회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근로자파견제와 정리해고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의제는 노사정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런 부분도 논의할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제쯤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는가.

"가급적 5월중순경에 출범시키려고 노력중이다.

늦어도 5월말까지는 마무리짓겠다"

-지난 1일 노동절시위와 관련한 담화문이 너무 강경했다는 지적이 있다.

"유관기관과 협의해서 발표한 것이다.

사안자체가 불법이고 폭력적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법질서 유지를 위해
엄정대처할 것이다"

< 김태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