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시작된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과거 5년만큼이나 변하고 있다.

고환율 고실업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의 "4고1저" 경제상황이 생활방식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IMF는 개인의 결혼관까지 뒤흔들고 있다.

특히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족에 이은 싱크(SINK.Single Income
No Kid)족의 출현은 이같은 현상을 대변한다.

SINK족이란 결혼적령기를 넘겼으나 의도적으로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을
뜻한다.

결혼에 따르는 자금난이 주된 이유다.

최근 결혼을 앞두고 정리해고 문제로 파혼당한 젊은 약혼자들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IMF 여파로 화이트칼라의 가치관도 붕괴되고 있다.

평생직장에 대한 애사심은 희석되고 정보유출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월급삭감에 따른 소득감소로 직장내 레옹족이 출현하고 있다.

레옹족이란 경쟁사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정보를 넘겨주고 건건이 보상을
받는 신종 산업스파이를 의미한다.

< 유병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