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취미활동이다.

일요일 운동장에 나오는 것은 1주일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다"

서울은행 야구팀이 모이는 자리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야구는 취미"라지만 사실은 "야구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프로야구선수 못지 않은 집착과 애정을 갖고 있는 팀이
서울은행 야구단이다.

서울은행 야구단은 82년에 창단, 16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최강 팀이다.

지금까지 우수직장 초청 리그대회 우승, 사회인야구의 왕중왕을 뽑는
"97전국 사회인야구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이런 결실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공휴일에도 오전6시30분이면 어김없이 야구장(경기고,서울고,동대문상고)에
모여 연습을 시작한다.

남들은 1주일간의 피로를 풀기 위해 늘어지게 잘 시간이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지는
활력소로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한다.

야구에 대한 열정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시합없는 휴일 야유회를 가도 항상 개인장비를 갖고 다니면서 캐치볼을
할 정도다.

시합때면 후보는 물론 가족도 나와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이처럼 하려는 의욕과 동료를 배려하는 부원들의 단합된 마음이 "전국
최강전력"의 밑거름이 됐다고 믿는다.

오늘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훈련에 여념없는 부원들 모습이 상쾌하고
즐겁다.

야구장은 부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영원한 놀이터다.

야구는 취미다.

그러나 "야구에 미친 사람만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는 부원들의
야구사랑 열기는 결코 식지 않을 것이다.

이런 열기가 업무에도 이어져 부원들은 IMF시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야구를
사랑하는 만큼 은행일도 열심히 한다.

금년에는 서울은행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은행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올해 개최될 전국 사회인야구대회에서 꼭 우승할 것을 다짐해 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