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상의 국민이 의료비지출로 가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보험과 관련, 보험적용이 안되는 항목이 많을뿐 아니라 본인부담금이
과중해 큰 불편을 겪고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보건복지정책에 대한 국민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가 행정에 참고하기위해 전문여론조사기관을 동원, 광범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18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5백36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다.

<>보건의료제도및 취약계층복지 =의료비지출이 가계살림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매우 부담이 된다"가 17.5%, "어느정도 부담이 된다"가 43.8%인 반면
"안된다"는 비율은 8.4%로 나타났다.

의료보험을 이용할때 불편한 점으로 "보험적용이 안되는 항목이 많다"는
응답이 40.4%였고 <>과중한 본인부담금 23.4% <>비싼 보험료 12.7%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83.1%가 보건소의 진료활동을 지지한 반면 "민간병원이 있는만큼
당장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은 2.3%에 그쳤다.

정부가 가장 많은 예산을 들여 보호해야할 집단으로 저소득층(33.6%),
장애인(24.8%), 노인(20.4%) 등이 손꼽혔다.

"만약 사는 동네에 노인이나 장애인 등을 위한 자원봉사단체가 있다면
참여하겠는가"는 질문에 82.4%가 참가의사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불참응답은 17.2%에 그쳤다.

<>보건복지정책 =응답자의 10.1%만이 경제수준에 비해 사회보장 정도가
아주 높거나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반해 "아주 낮다"는 20.6%, "낮은 편이다"라는 답변이 69.1% 등 국민의
대다수(89.7%)가 경제수준에 비해 현재 사회보장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사회복지투자 적정규모와 관련,"경제난으로 복지대상자가 늘어나는
만큼 늘려야한다"는 응답이 62.6%였다.

< 최승욱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