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 로스테드 주한 EU대사 'EMU 미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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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1월1일 공식 출범하게 될 유럽통화통합(EMU)는 세계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투 로스테드(Tue Rohrsted) 주한EU대사가 28일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특별강연에서 밝힌 "유럽경제통화통합의 미래"를 요약한다.
< 편집자 >
=======================================================================
오는 5월 2, 3일 이틀간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이 양일간 회담을 갖고 유럽통화통합(EMU)에
참가할 국가들을 1차로 선정한다.
EU집행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최종 심의를 거쳐 참가국을 확정한다.
EU 집행위는 참가국간 통화교환비율도 결정하게 된다.
이런 절차들이 모두 끝난후 EMU체제는 99년1월1일 본격 출범한다.
지난 92년 마스트리히트에서 제안된 유럽통화통합이 만 7년여만에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현재 EMU 참가가 확실시되는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스페인 등 11개국이다.
영국 스웨덴 그리스등 3개국은 아직 환율조정장치(ERM)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빠져있다.
EMU의 경제력을 단순수치를 통해 살펴보면 총인구는 2억9천만명으로 미국
(2억6천9백만명)을 능가하고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4%로 미국
(19.6%)과 비슷하다.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18.6%(미국은 16.6%)에 달하고 있다.
미국을 넘어서는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EU가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상품 서비스 자본 인력이동의 자유화는 이미
유럽내 무역환경을 엄청나게 변화시켜 왔다.
또한 세계경제에서 EU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단일통화인 유러화 출범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우선 각국간 무역거래에 드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현재 EU내 무역거래 비용은 역내 GDP의 0.5%를 차지하고 있다.
유러화가 공동통화로서 쓰일 경우 유럽 기업들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리스크
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단일통화를 사용함으로써 자본의 흐름이 편리해져 금융서비스에 드는
비용도 낮아질 것이다.
유러화 출범은 세계금융시스템의 안정에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세계상품거래의 50%, 금융거래의 80%가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다.
유러화 출범이 하루아침에 이런 체제를 뒤바꿀 수는 없겠지만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약화시킬 것이다.
이는 곧 세계경제정책의 조화로 연결될 것이다.
유러화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힘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달러를 세계경제의 기축
통화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유럽중앙은행은 지금처럼 EU의 중앙은행이 아닌 세계의 중앙은행
으로서의 기능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 정리=정종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
가져올 것인가.
투 로스테드(Tue Rohrsted) 주한EU대사가 28일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특별강연에서 밝힌 "유럽경제통화통합의 미래"를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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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 3일 이틀간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이 양일간 회담을 갖고 유럽통화통합(EMU)에
참가할 국가들을 1차로 선정한다.
EU집행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최종 심의를 거쳐 참가국을 확정한다.
EU 집행위는 참가국간 통화교환비율도 결정하게 된다.
이런 절차들이 모두 끝난후 EMU체제는 99년1월1일 본격 출범한다.
지난 92년 마스트리히트에서 제안된 유럽통화통합이 만 7년여만에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현재 EMU 참가가 확실시되는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스페인 등 11개국이다.
영국 스웨덴 그리스등 3개국은 아직 환율조정장치(ERM)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빠져있다.
EMU의 경제력을 단순수치를 통해 살펴보면 총인구는 2억9천만명으로 미국
(2억6천9백만명)을 능가하고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4%로 미국
(19.6%)과 비슷하다.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18.6%(미국은 16.6%)에 달하고 있다.
미국을 넘어서는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EU가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상품 서비스 자본 인력이동의 자유화는 이미
유럽내 무역환경을 엄청나게 변화시켜 왔다.
또한 세계경제에서 EU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단일통화인 유러화 출범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우선 각국간 무역거래에 드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현재 EU내 무역거래 비용은 역내 GDP의 0.5%를 차지하고 있다.
유러화가 공동통화로서 쓰일 경우 유럽 기업들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리스크
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단일통화를 사용함으로써 자본의 흐름이 편리해져 금융서비스에 드는
비용도 낮아질 것이다.
유러화 출범은 세계금융시스템의 안정에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세계상품거래의 50%, 금융거래의 80%가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다.
유러화 출범이 하루아침에 이런 체제를 뒤바꿀 수는 없겠지만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약화시킬 것이다.
이는 곧 세계경제정책의 조화로 연결될 것이다.
유러화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힘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달러를 세계경제의 기축
통화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유럽중앙은행은 지금처럼 EU의 중앙은행이 아닌 세계의 중앙은행
으로서의 기능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 정리=정종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