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상공(회장 권영직)은 자동차부품업계에선 "성공스토리"를 간직한
해외시장 개척 모델형 기업이다.

이회사는 지난 96년 GM으로부터 3억달러어치의 윈도레귤레이터를 수주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국내 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GM의 우수협력업체로 뽑혀 "QSP상"을
수상, 또한번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QSP상은 GM에 납품하는 세계 모든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서비스
가격에서 뛰어난 기업에 주는 상.윈도레귤레이터에선 광진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셈이다.

수상에 따라 광진은 GM으로부터 납품우선권이란 큰 혜택을 받았다.

광진이 차부품업계의 최악경기를 덜 타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권회장은 제품에 자신이 생기자 지난 94년 미국 "빅3"를 뚫자는 슬로건
아래 몸소 발로 뛰며 시장개척에 나섰다.

미국내 자동차업계에 종사하는 한국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빅3 관계자를
소개받아 끈질기게 자사제품을 설명했다.

결국 그해말 GM 공급권을 따내 새턴디비전에 창문개폐장치를 첫 공급,
품질에서 극찬을 받았다.

GM 공급에 따라 광진은 매출대비 수출비중이 40%에 이르는 수출형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품질에서도 광진은 기록을 남겼다.

이회사는 90년대 들어 품질경영 관련 표창을 휩쓸다시피 했다.

전국품질기술분임조경진대회 품질경영대상, 중기청 품질경영 1백선기업
선정, 전국 품질경영대회 금탑산업훈장, 불량 1백PPM 달성...

지난 95년 1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까다로운 빅3의 QS9000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이달들어 광진상공 경주 본사에는 외국 손님들이 연이어 찾아들고 있다.

새턴 캐딜락 등 GM의 사업부 관계자들이 부품을 차질없이 공급받기 위해
정성을 쏟고있는 모습이다.

자본참여를 타진하기 위한 외국기업인들의 발길도 잦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돌린 것이 선진기업과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벌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다.

(0561)770-4114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