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몇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여권으로 자리를 옮길 것인가"

여권은 최기선 인천시장의 27일 자민련 입당을 계기로 이번주중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 3~5명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달초까지 8~10명을 추가 영입, 한나라당의 국회 과반수 의석을 허물
계획이어서 한나라당 탈당의원과 그 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6일 이와관련,"한나라당을 1차로 이탈할 의원수는
17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구체적 숫자까지 못박았다.

여권은 실제로 인천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에 대한
영입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주장대로 이들이 대거 "배"를 옮겨탈지는 미지수이긴 하나 대체로
10명 안팎의 한나라당 의원이 당적을 바꿀 것이라는게 여권의 대체적 관측
이다.

현재 국민회의 입당이 예상되는 의원은 서울의 P L, 인천 L S S, 경기
L의원 등이며 자민련에는 충청권의 L, 인천 S, 강원 H Y, 영남권의
J K L의원 등이 점쳐지고 있다.

여권의 이같은 "의원 빼내가기"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은 27일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대여공세 강화방안과 연쇄탈당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지역 사정 등을 감안할때 4~8명의 탈당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추가 탈당은 최대한 막아 국회 과반수 의석만은 유지하는 쪽으로
대응방향을 잡을 방침이다.

지난주말 조순총재와 이한동 김덕룡 부총재가 인천과 중부권 의원들을
상대로 "크로스 체크"에 나선 것과 김윤환 부총재도 대구.경북의원들을
일일이 점검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최명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