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은 인천매립지의 용도변경을 전제로 40억달러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

동아건설은 24일 세계 유수의 컨설팅회사를 통해 인천매립지개발에 투자할
외국자본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오는 27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계약은 현재 농지로 묶여 있는 인천매립지의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한 것이어서 용도변경이 무산될 경우 외자유치도 자동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동아건설 유성용 사장은 이날 오전 과천정부청사로 농림부
김영갑 농촌개발국장을 방문, 회사측의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유 사장은 이자리에서 "매립지 용도변경은 비단 건설뿐 아니라 그룹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매립지 용도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김 국장은 이에대해 "인천매립지에 대한 정부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당초 매립용도대로 농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정부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관련, 국무총리실은 지난 20일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명의로
인천상공회의소가 건의한 인천매립지 용도변경 요청에 대해 "당초 조성목적
대로 농업용으로 이용한다는 정부방침은 변경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동아건설매립지 용도변경요청이 농림부에 공식 접수됨에 따라 조만간
국무총리실이나 농림부장관 명의로 정부방침을 공식 발표키로 했다.

< 김정아.백광엽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