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기업들이 빚을 갚느라 대대적으로 자산을 외국자본에 매각하고
있으나 자산매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AT커니의 크리스토퍼 클라크 부사장은 24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기업인수.
합병 관련 국제회의 강연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하지만 외국의
인수 희망 기업들과 가장 좋은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라크 부사장은 "아시아 기업들은 가까이서 돈다발을 들고 흔드는 서방
기업을 발견하면 곧장 품에 안긴다"며 "돈이 급하다고 해서 기업자산을
지나치게 헐값에 팔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 성사된 아시아기업들의 자산매각 거래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매각대상이나 가격 등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