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외국어학원 강좌중에는 국내 처음으로 시작된 것들이 많다.

고객인 수강생이 무슨 형태의 강좌를 필요로 하는가 끊임없이 연구 개발해온
결과이다.

이중 PACE(미국인회화과정)과 JLC(일본인회화과정)은 어학원 강좌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대표적인 강좌.

PACE는 국내 처음으로 영어인터뷰를 통해 수강생의 어학실력을 8개등급으로
나누도록 했다.

각반을 12명으로 나눠 미국인과 대화하면서 수업을 진행한다.

종로외국어학원이 이 강좌를 지난 86년 처음 개설하자 수강생이 직접 초급
중급 고급중에서 강의를 골라 들어가게하던 다른 어학원들도 곧바로
뒤따랐다.

89년 JLC를 개설하면서 일본어강좌에도 이같은 방식을 확대했다.

종로외국어학원은 강좌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현재 국내에서 제일 많은 60개 강좌를 열고 있다.

다른 어학원들은 IMF한파로 수강생이 급감한 강좌는 대폭 정리하는 추세다.

그러나 이 학원은 수강생이 줄어든 강좌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예컨대 독어강좌는 현재 수강생이 20명도 안된다.

홍명호 원장은 "채산성은 맞지 않지만 독어를 공부하려는 수강생들을
외면한다는 것은 외국어학원의 사명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신한국고시학원이라는 고시전문학원도 설립, 30여년 가까이
외국어만 고집하던 것에서 벗어나 변신을 꾀하고 있다.

< 류성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