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정통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과정을 능가하는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으로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지향하는 목표다.

강의는 철저히 미국식이다.

사례중심의 실무교육이다.

실무과정이 전체강의중 70%를 넘는다.

살아 꿈틀대는 실전위주교육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경영인을 양성
한다는 포석이다.

이론교육에 치중해온 국내 다른 경영대학원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다음 학기부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MBA 교수진도 대거 영입, 명실상부한
미국형 MBA코스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성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올해 첫 신입생 1백명을 선발했다.

4대 1의 경쟁율을 뚫고 들어온 재원들이다.

필기시험없이 경력위주로 뽑아 40, 50대 전직기업체간부도 있다.

특히 영어로 면접을 실시, 어학실력을 합격의 중요잣대로 삼았다.

하지만 이 대학원은 입학보다 졸업이 더 어렵다.

수업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시키도록 했다.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수업을 이해하는데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알아서
떠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수학점도 다른 대학원보다 9학점많은 45학점이다.

대학원은 2년후 졸업관문을 통과할 학생은 많아야 절반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고실력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시키기 위한 교수들의 열기도 뜨겁다.

강의실에 각종 정보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20여명의 교수진이 사재 3백만원씩
털었을 정도.

덕분에 강의실시설도 국내대학원중 최고수준이다.

LAN(근거리통신망)은 물론 컴퓨터시뮬레이션 영상교육시스템 원격교육시스템
등 각종 정보화시설을 갖췄다.

이 때문인지 성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다른 대학의 경영대학원에도 변혁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경영대학원을 MBA식으로 바꾸려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년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첫 졸업생들이 기업체에 입사할 때 다른
경영대학원졸업생보다 최소 2배이상 봉급을 더 받을 것입니다"

이 대학원 김정남 교수의 자신에 찬 설명이다.

< 류성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