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한국토지공사가 수십만평 규모의 지역 대형유통단지 개발에 본격
나섰다.

이는 지자체들의 경우 기업들의 물류비를 절감,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효과
를 올릴수 있는데다 사업시행자인 토공은 그동안 주력해온 공단조성과
아파트건설에 이어 유통단지개발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23일 지자체및 토공에 따르면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등은 빠르면 올
상반기내에 공영개발방식을 통해 토공 등을 사업시행자로 선정, 19만-32만평
규모의 대형유통단지를 오는 2003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부산시는 오는 2002년까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32만평
규모의 부산유통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시는 상반기내 공영개발방식을 통해 토공 등이 사업을 맡기로 하고
다음달중 건설교통부에 유통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비만도 1천억원이상인 이 단지는 종합물류터미널 등을 갖춘
유통시스템으로 구축, 부산 외곽과 수출입화물의 관문인 가덕도를 중심으로
한 수출입물동량 처리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시도 오는 2003년까지 울산 북구 신장동 일원에 20만평규모의 유통단지
를 조성키로 하고 연내에 토공을 사업시행자로 선정,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추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단지는 울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으로 울산시는
울산지역의 물류와 항만 등 동부물류집산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오는 2003년까지 경남 함안군 윤내리, 윤외리 일원에 19만평규모의
유통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상반기내에 토공을 사업시행자로 지정, 토지보상
및 실시계획 등을 수립키로 했다.

총사업비 5백억원이상이 투입될 이 단지는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의
교차지점에 인근에 위치, 마산 진해 창원지역의 물동량 처리와 수출입화물의
내륙처리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도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공터미널 등을 갖춘 유통단지의 경우 사업성이 없어
공영개발형태로 조성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에 대형유통단지가 들어서면
기업들의 물류비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