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의 60개 금융기관들이 국제외환거래 결제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은행을 공동설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국제외환결제 전담은행을 세우려는 것은 외환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시차에
따른 리스크를 없애 연쇄적인 금융사고를 방지하는 등 국제금융 시스템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 은행은 자본금 1백50억엔규모로 뉴욕에 세워 빠르면 2000년 중반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결제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가면 전세계 외환거래의 대부분이 이
은행을 경유해 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취급통화는 미국달러 엔 유러화 등 6종으로 잠정결정했다.

참여하는 금융기관들은 우선 운영모체가 되는 지주회사를 런던에 설립한
다음 지주회사가 전액출자하는 형태로 빠르면 98년 하반기에 결제전문은행을
세울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과 도쿄미쓰비시 산와 다이이치칸교 니혼고교
스미토모은행 등이 이 은행설립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방은행과 증권회사 등은 신은행에 출자하는 도시은행에 외환결제를
위탁할 방침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