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국제I면톱] 엔화회복 방법론 견해차..일본 "시장개입 시급"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더이상의 엔화약세는 막아야 한다는 데 선진국들의 의견이 모 아졌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당사국인 일본과 다른
    나라들간에 여전히 인식차이가 크다.

    "총론합의 각론이견"의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은 시장개입을 통해 엔화가치를 회복시키자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이나
    독일, 국제통화기금(IMF)등은 일본의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을 통해 엔화
    회복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은 미국등 나머지 선진7개국(G7)이 일본과 함께 시장에 공동개입하지
    않는한 엔값이 제대로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주장의 배경엔 일본이 엔화회복에 필요한 경기부양책을 썼기 때문에
    이젠 다른 나라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있다.

    마쓰나가 히카루 일본대장상은 15일 일본이 16조엔규모의 경기대책으로
    경제회복 발판을 마련한 만큼 주변국들이 도와주면 엔약세 문제는 즉각
    해결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IMF가 올해 일본경제성장률을 "제로"로 예측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대책에 힘입어 일본경제는 올해 최소한 1-2%의 성장은 가능하다"면서
    이 정도면 엔화가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경기부양책과 동시에 G7이 다함께 달러매각.엔매입을 통해
    시장개입에 나서면 엔화는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국재무관리들과 IMF지도부가 일본의 조세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채 감세확대등의 추가 경기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본국에서도 지원사격을 했다.

    대장성의 구로다 하루히코 국제금융국장은 기자들을 만나 "현재로서는
    미국과 독일등이 일본과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게 고달러를
    시정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일본 입장에 대해 미국과 독일 IMF등은 고개를 갸웃한다.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은 "일본경제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엔화 회복의
    절대적인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보다 강력한 경기대책을 펴 내수중심의 성장체제를 갖춰야만
    엔화가 지속적으로 회복될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위기를 빠른 시일내에 극복하려면 엔화가 더이상 평가절하되서는
    안되지만 그 해결책을 시장개입에서 찾으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도 루빈장관과 견해를 같이한다.

    그는 시장개입으로는 엔화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한다.

    미셸 캉드시 IMF총재도 "엔화 회복을 위한 급선무는 일본이 경제구조를
    철저히 개혁하고 시장을 더 개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술 더 떠 일본의 경기부양책은 충분하지 않으며 빅뱅 이상의 금융개혁등
    일본정부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지적까지 서슴지 않을 정도다.

    결국 일본과 미국등은 엔회복이라는 목표는 같으나 목표달성 방법에서는
    견해차가 적지 않은 것이다.

    일본은 시장개입을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미국과
    IMF는 여러개의 필요조건중 하나로만 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

    ADVERTISEMENT

    1. 1
    2. 2

      트럼프 "이란과 협상 극도로 잘하고 있어…조기 합의될 것" [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조기 합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국이 제시한 요구 조건 상당수를 이란이 받아들였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란이 대형 유조선 2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조항의 요구사항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요구사항의 대부분을 우리에게 줬다"며 "그들은 우리 계획에 동의하고 있다. 우리는 15가지를 요구했고 몇 가지 다른 것들도 더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협상 진전의 신호로 제시했다. 그는 이란이 30일 오전부터 대형 유조선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이 유조선 10척의 통과를 허용한 것을 언급한 뒤 "오늘 그들은 또 다른 선물을 줬다"며 "내일부터 선적될 20척 분량의 원유를 줬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매우 좋은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요구사항들을 얻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다만 낙관론만 내놓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란은 정말 알 수 없다"며 "우리가 그들과 협상을 하면서도 우리는 항상 그들을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꽤 확신한다"면서도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

    3. 3

      美 지상군 7,000명 투입 임박?...전 세계 패닉 빠뜨릴 '지상전' 타깃은? [HK영상]

      미국과 이스라엘-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발언들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지상 작전 가능성을 일축하며 "미군 지휘관과 병사들은 페르시아만 상어 떼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고 도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상전이 벌어지면 이란은 재기 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2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카탐 알 안비야 중앙 사령부의 에브라힘 졸파카리 대변인은 국영 방송을 통해 미국의 지상 작전 위협을 "단순한 희망사항"으로 치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에서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기만적이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하며, "미군의 침략과 점령은 결국 굴욕적인 포로 생활과 사지 절단, 실종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의 지상군 파견 관련 질문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긴 뒤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지상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미 국방부 역시 언론의 '왜곡 보도'를 경계하면서도 지상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암시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펜타곤은 이미 특수작전부대와 82공수사단, 해병대 등 약 7,000명 규모의 병력을 중동에 배치하거나 파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전 타깃은 어디? '하르그 섬' vs '호르무즈 7개 섬'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가시화될 경우, 핵심 공략 대상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력한 타깃으로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