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솔라노이드 밸브, 센서류 등 자동차 주요부품을 생산하는
(주)적고 안영구(51)회장은 지역 상공계에서는 몇 안되는 서울대공대 출신의
기업인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부산경남지사장과 대한정구협회 부산지회장,
부산상의 부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안회장은 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부산 자동차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그의 큰 장점은 오랜 상공인 생활로 많은 경제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

이를 바탕으로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기술향상과 자금지원 확대 등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업체간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세계적인 부품생산을 만들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76년 적고를 설립한 뒤 자동차부품의 신뢰성및 품질향샹을
위해 "부단한 연구개발만이 살길"이라는 모토를 세웠다.

이에 발맞춰 매년 매출액의 3%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이 결과 수입에만 의존했던 자동차유압밸브 등을 잇따라 국산화하여
수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왔다.

최근에는 대형 경유차용 배기가스 저감용 전자제어식제품인 EGR 밸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개과를 올렸다.

적고를 자동차부품 기술개발의 메카로 키워낸 것이다.

안 회장은 국내 자동차메이커는 물론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세계적인 유명자동차 회사에도 다양한 자동차부품을 판매, 연간 7백억원이상
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10대 자동차부품업체인 이튼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
인 세계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안 회장은 "IMF체제가 당장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호기로 생각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기술개발로 반드시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부산=김태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