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가 13일 "재할인율을 올려도 무방할 정도로
일본 경제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저금리로 타격받고 있는 연금생활자의 이자수입을
늘려주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자민당 중진의원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봉급생활자들의 이자수입을 늘려 소비를 촉진시키는 동시에
엔화강세를 유도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하시모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즉각 도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지난 10일보다 0.11엔 떨어진 달러당
1백28.92엔에 거래되는 강세를 보였고 닛케이지수는 1만6천3백17.58을
기록, 1백63.54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정부는 엔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재할인율 인상을 검토해왔으나
자칫 침체 경기를 장기화시킬 가능성도 있어 그동안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해왔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지난 9일 발표한 16조엔의 경기부양책이 가시적인
부양효과를 거둘 경우 바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재할인율은 현재 연0.5%로 사상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