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회고록 "이땅에 태어나서 나의 살아온
이야기" 출판 기념회가 10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각계인사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 명예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땅에 태어나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성실과 신용, 노동의 즐거움을 내 인생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다"며 회고록 발간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책이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이 나라를 책임져 나갈
젊은이들과 근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상물 "아산 정주영"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 정순영 성우 명예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정상용 KCC회장, 정몽구 현대 회장, 정몽준 의원 등
일가족과 현대계열사회장, 사장단이 대부분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박태준 자민련총재, 김수한 국회의장,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 이해찬 교육부장관, 이홍구 고건 노신영 전 총리, 보스워스
주한미대사가 모습을 보였다.

재계 및 교육계에서는 김상하 상의회장, 구평회 무협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박상희 기협회장, 구본무 LG회장, 강진구 삼성전기회장, 조중훈 한진회장,
장치혁 고합회장, 박용곤 두산명예회장, 정의숙 이화학당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김정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