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대신 근로시간 단축..자동차 6개노조 '시간분할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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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6개사 노조들은 고용불안 해소 차원에서
근로시간을 단축, 인건비를 줄이는 "시간분할제"(일명 워크셰어링)를 사용자
측에 요구키로 했다.
그동안 시간분할제의 필요성은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노조측이 감원 대신
시간분할제를 도입하자고 나선 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서는 지난 94년 독일의 폴크스바겐사가 적자 누적상태에서 주 5일
근무를 주 4일 근무로 바꾸면서 임금을 16% 삭감하는 대신 정리해고를 2년간
유보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8일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 등 6개 완성차 제조업체
노조위원장들은 지난 1일 금속산업 노조연맹본부에서 만나 시간분할제를
올해 단협에서 공동요구안으로 내걸기로 합의했다.
이들 노조는 오는 13일 6개사 정책담당자 회의를 열어 공동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동요구안으로는 현행 단협상 주당 근로시간인 42시간(기아자동차 41시간)
을 38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노동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 노조는 또 근로시간 단축에다 최근 잔업이 없어진 점까지 감안하면
약 30%의 임금삭감이 예상된다며 생계유지를 위해 삭감분을 보전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노조측이 임금삭감분을 어느 정도까지 보전해달라고
요구하는 지가 분명하지 않아 수용 여부를 밝힐 수 없다"면서 "노조측이
임금삭감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시간분할제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도 "근로시간 단축은 임금삭감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계의 지침"이라며 "노동계의 진의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
근로시간을 단축, 인건비를 줄이는 "시간분할제"(일명 워크셰어링)를 사용자
측에 요구키로 했다.
그동안 시간분할제의 필요성은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노조측이 감원 대신
시간분할제를 도입하자고 나선 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서는 지난 94년 독일의 폴크스바겐사가 적자 누적상태에서 주 5일
근무를 주 4일 근무로 바꾸면서 임금을 16% 삭감하는 대신 정리해고를 2년간
유보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8일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 등 6개 완성차 제조업체
노조위원장들은 지난 1일 금속산업 노조연맹본부에서 만나 시간분할제를
올해 단협에서 공동요구안으로 내걸기로 합의했다.
이들 노조는 오는 13일 6개사 정책담당자 회의를 열어 공동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동요구안으로는 현행 단협상 주당 근로시간인 42시간(기아자동차 41시간)
을 38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노동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 노조는 또 근로시간 단축에다 최근 잔업이 없어진 점까지 감안하면
약 30%의 임금삭감이 예상된다며 생계유지를 위해 삭감분을 보전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노조측이 임금삭감분을 어느 정도까지 보전해달라고
요구하는 지가 분명하지 않아 수용 여부를 밝힐 수 없다"면서 "노조측이
임금삭감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시간분할제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도 "근로시간 단축은 임금삭감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계의 지침"이라며 "노동계의 진의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