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에 갑자기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 주식을 매집하겠다고 "선언"한 미국계 펀드인 아팔루사 인베스트먼트에
앞서 다른 외국 펀드들이 선취매에 돌입, 한국타이어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타이어주를 1만주이상 순매수(매수
주식이 매도분을 웃도는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에 대해 9.83%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아팔루사는 10% 매입
제한에 걸려 추가 매집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펀드들이 사들이고 있다.

아팔루사의 경우 주식을 10%이상 사기 위해 지난 4일 한국타이어의 승인을
얻었으며 현재 정부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께나 아팔루사의 추가 취득이 가능하다.

일부 증권사 분석가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 그룹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또 한국타이어의 경우 대주주 지분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매집할 경우 유통주식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홍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