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술보다 독한술이 잘팔린다.

애주가들이 맥주보다는 소주나 양주를 더 잘 찾는다.

양주중에서는 고급위스키가 인기다.

싼값에 빨리취하거나 좋은 술에 취하려는 소비패턴으로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것.

이같은 현상은 경기불황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호주머니가 가벼워진
샐러리맨들이 급증한데다 정리해고등으로 실직자가 늘면서 화술을 먹는
사회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맥주판매량은 3천2백60만상자(5백ml,
20병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6백60만상자보다 11% 줄어들었다.

반면 소주판매량은 2천1백만상자(3백60ml, 30병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나 중산층의 소비패턴이 소주중심으로 옮겨지고 있다.

위스키의 경우 1.4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백6%나
줄었으나 전체 위스키판매량에서 고급위스키(숙성기간 12년이상)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55.9%에서 69.9%로 크게 높아져 고소득층의 주류소비패턴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명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