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를 기지마는 흙을 밀지 않는다
낮으면 낮은 대로 견디는 습성 있어
말똥을 굴리더라도 가슴은 투명하다
섬에서 태어나서 섬을 기대 살아가는
하찮은 생명 하나 붙잡은 풍경이란
아득히 떠밀려 가는 물을 먹은 낮달이네

- 시집 "숨은 꽃을 찾아서"에서 -

<< 약력 >>

<>59년 제주생
공주사대 졸업
<>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