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인 신성통상이 온두라스에 원단공장과 봉제공장을 연계하는
수직일관 체제(Vertical Setup)를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의류업계가 해외현지에 수직일관 체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신성통상 관계자는 "2천만달러를 투자해 온두라스에 세운 원단생산
공장이 지난달 일부 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월4백50t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인근의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
신성이 세운 2개의 봉제공장및 현지 협력업체의 공장과 연계 운영된다.

이 회사는 월3백50t의 원단을 생산해온 의정부공장을 이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 관계자는 "미주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초기지가
카리브해 연안국가"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 수직 일관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신속한 제품 출하
등 대미 수출 기반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올해 대미수출 목표를 작년보다 15%정도 증가한
1억3천여만달러로 잡았다.

신성은 현지공장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경우 현지업체들의
공장과 연계하는 타사간 수직일관체제를 운영하는등 글로벌소싱을 확충키로
했다.

이 회사가 지난 1.4분기중 수출한 5천5백만달러어치(잠정치)중 절반이
넘는 2천8백만달러가 해외에서 생산됐다.

<오광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