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리는 한일축구 정기전에서 "붉은 악마"와 "울트라 니폰"이 또 한
차례 격돌한다.

지난해 월드컵 예선 1,2차전과 지난 3월 다이너스티컵 대회에서 격돌한 바
있는 이들은 이번에도 장외응원전을 펼친다.

이를 위해 이미 5천여명의 "울트라 니폰"이 한국에 왔다.

이를 월드컵 예선전때의 절반수준이다.

이는 한.일정기전이 월드컵보다 무게가 떨어지는데다 최근 2연승으로
일본의 낙승을 점치는 일본인들의 자존심때문이라는 게 대회관계자의 분석.

여기다 IMF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호텔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진 경기외적 상황도 한 원인이다.

그러나 양측은 서로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라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붉은 악마'' 회원 1천여명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관람석에 모여 응원
열기를 모을 예정.

이에 맞선 ''울트라 니폰''은 국내거주 일본인까지 가세, 한국팀의
홈그라운드 이점을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양측의 응원리더들은 31일 사전모임을 갖고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불필요한 과잉응원 대신 한.일간의 우의를 다지는 건강한 응원대결을
벌이기로 다짐했다.

<이심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