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터 품질인증을 획득,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종천면 선촌리 종천농공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주식회사
닥터리(대표 이상용)가 바로 그 회사.
이 회사는 서천지역의 서해병원 원장인 이사장이 지난 93년 10월 심전계를
성공적으로 만든 직후 설립됐다.
심전계는 90년대 들어 국내 의료기계제조업체들이 기술개발에 나섰으나
상품화에 실패한 상태여서 이번 닥터리가 개발한 심전계의 FDA인증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사장은 지난 94년 세계 최대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인 독일 뒤셀도르프
메디카전시회에 시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서 그는 한 건의 계약실적도 올리지 못하는 참패를 겪었다.
디자인 품질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사장은 귀국후 공장에서 1년동안 디자인 성능 원가절감 등의 기술개발
끝에 45%이상 원가를 내리고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이를 통해 전체 부품의 92%이상을 국산화시켰고 디지털 판독방식을 채택,
의사의 판독을 쉽게 했다.
심전계 성능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95년에 모두 2억7천5백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4백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일본제품을 몰아내고
50%이상의 시장점유율로 1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은행 입찰에서 미국 독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물리치고 2백93만8천만달러상당의 물량을 따내기도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미국 FDA의 품질을 받음에 따라 세계의료기 시장의
55%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존 제품의 절반가격에 공급할 계획인데 벌써 미국바이어의 수출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03년까지 운동부하심전계 뇌파계 근전도계 등
전문생체의용계측기기 생산업체로 성장한다는 방침아래 연간 매출액 대비
33%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사장은 "FDA인증획득으로 미국시장 진출장벽을 제거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겠다"며 "미국 독일 일본이 세계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심전계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서천=이계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