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한국엔지니어링업계가 매력적인 협력자로
떠올랐습니다"

국내업계와 사업협의차 내한한 독일 린데사의 알도 벨로니 사장의 견해다.

세계적인 엔지니어링회사인 린데는 국내에서 지난 30년동안 4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다.

2년전 홍콩에 있던 린데엔지니어링화이스트(대표 폴커 모어)를 서울로
옮겨온후 국내관련업계와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온 것은 비즈니스파트너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입찰을 의논하기 위한 것.

"한국업체와 협력한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참여한 태국의 3억5천만달러짜리 올레핀공장이
지난해 2월부터 가동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한국과 독일의 기술에 대해 평판이 좋습니다.

그밖에 중국 등의 프로젝트수주에도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포항제철의 산소공장, LG엔지니어링의 폐수처리장 등 최근
2년동안에만 7개의 플랜트사업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엔지니어링업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주저없이 낙관론을 폈다.

"높은 교육수준과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바탕으로 한국업체들은
구미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좁혀오고 있습니다.

요즘 국내 경기침체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데 환율상승으로 시간당임금이
낮아져 매우 경쟁력이 생겼습니다"

한국업체와 독일업체가 파트너가 되면 가격과 기술 양면에서 플랜트수주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시장이던 동남아 플랜트시장이 위축돼 고전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은
이집트 등 아랍계국가, 우즈벡 등 구소련국가, 중남미 등을 다음의
타깃시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채자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