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쓰 히다치 등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유럽시장에서의 D램생산 중단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후지쓰와 히다치는 유럽에서의 D램 생산량을 매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오는 2000년까지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31일 발표했다.

두회사는 생산품목을 마이콤 등 비메모리 제품으로 바꾸기로 했다.

후지쓰와 히다치에 이어 미쓰비시전기도 독일의 16메가 D램생산공장
가동을 오는 6월께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반도체업체들의 해외생산 중단조치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비메모리 분야로 생산품목을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는 일본업체들의 생상중단으로 세계 반도체시장이 일본 미국 유럽 등
"3극체제"에서 일본과 미국의 "양극체제"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