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주거지에 머문 여성을 강간하려 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7시께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협박해 강간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A씨는 사건 발생 전날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자기 주거지의 방 1개를 손님 B씨에게 제공했다. B씨는 아파트라 가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입실했다. A씨 혼자 거주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B씨는 이날 방문을 잠그고 하룻밤을 묵었다.하지만 A씨는 다음날 퇴실 준비를 하는 B씨를 강제로 덮쳤고 주방의 흉기를 꺼내 협박하며 강간하려다 B씨가 저항하면서 미수에 그쳤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본인의 집에 게스트로 온 피해자에게 강간을 시도하다가 피해자의 얼굴 부위 등을 폭행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범행을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흑백요리사의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가 미국 현지 방송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해 화제다.에드워드 리는 8일 팟캐스트 '데이브 장 쇼(The Dave Chang Show)'에 출연해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섭외부터 결승 진출까지의 촬영장 뒷이야기를 언급했다.먼저 에드워드 리는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고사했다. 젊은 셰프들이 출연하는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보내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한국에 있는 셰프들과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처음 현장에 갔을 때 느낀 점을 말하면서 "촬영장이 정말 컸다. 요리사 100명이 모인다길래 '이게 될까?'라고 생각했는데,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했어도 이 정도 스케일은 본 적이 없다"면서 "조작은 없었다. 한국인들 굉장히 정직하더라"라고 말했다.일례로 "촬영장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보안상 카메라 렌즈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어야 했는데, 장난으로 옆에 있는 셰프한테 '이거(스티커) 떼고 사진 하나 찍자'고 했더니 곧바로 '안 돼요. 형님'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정말 착하다"고도 부연했다. "한국어 정말 힘들었다"에드워드 리는 촬영 도중 느낀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팀전 도중 식재료를 고르는 과정에서 대뜸 '물고기'라고 외쳐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그는 "내 한국어 실력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라며 "사실 요리보다 한국어가 더 어려웠다"고 고백했다.한국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혐의다.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지훈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예비 후보자들에게 '앞순위 순번'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공천 거래 의혹을 무마할 목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튜버 등에게 1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전 목사는 추가로 선거권이 제한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지만, 광화문 집회 등에서 부정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전 목사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당시 사랑제일교회는 입장을 발표하며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무리한 송치"라고 주장했지만,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헌금을 요구한 혐의에 대해선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검찰 관계자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선거 범죄를 향후에도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