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스타워즈가 갈수록 흥미를 더해 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대한투신의 김해동 주식운용역과 한국투신의 조재홍
주식운용역이 맞붙어 불꽃을 튀겼다.

두사람 모두 각각 6.36%의 주간수익률을 기록, 공동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5일 삼영전자를 6백80주와 9백주씩 동시에 매수해 종목선택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반면 삼영전자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조금씩 달랐다.

수출비중이 80%에 가까워 환율상승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은
다같이 호재로 꼽았다.

4월중 실시할 예정인 액면분할(액면가를 5천원에서 5백원으로)도 단기적인
주가상승의 재료로 들었다.

김 운용역은 "4월부터 일본계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한일합작기업인
삼영전자도 수혜종목에 끼일 것"이라며 매수이유를 밝혔다.

따라서 20%정도의 수익률을 올리면 교체매매한다는 전략이다.

김 운용역의 향후 관심종목은 포철 삼성전기 등 그동안 주가가 하락했던
대형우량주와 메디슨 에스원 코리아써키트 광전자 등 중소형우량주.

광전자는 4만원대 아래로 떨어지면 재매입할 예정이다.

그는 "4월에는 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신용등급이
높아지고 이를 계기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해지기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운용역은 삼영전자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꼽았다.

"삼영전자는 유보율이 2천%에 가깝고 부채비율도 2% 정도밖에 안된다"며
"잉여금을 운용, 이자수입도 내고 있다"는 것.

게다가 최근 3년동안 시설투자가 마무리돼 올해부터는 계상할 감가상각비도
없으며 주거지역내에 있는 성남공장(약 8천평) 이전을 추진중이어서 대규모
매각차익도 예상되는 자산가치우량주라고 설명했다.

향후 장세와 관련, 조 운용역도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4월장은 쉬어가는 장으로 봐야 할 것같다"며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구조
조정이 가시화되고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가 잡힐 5~6월께야
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

< 김홍열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