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경제위기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미국경제에는 거꾸로 양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의 위기가 국제수지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만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호황의 장기화를 끌어내고 있다는 것.

실제 일본 등 아시아국가의 자본이 적지않게 빠져나가면서 미 재무부
증권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금리는 하향 안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낮아지는 주택금융금리 덕분에 주택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아시아 국가들의 석유수요가 줄어들면서 석유가격이 내려 물가가
안정되자 가처분 소득이 커진 소비자들의 소비가 활성화돼 경제저변의
호황기조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외환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당시 한국 재경원보다 바쁘게 움직인
곳이 미국 재무부였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손을 잡고
휴가까지 중단하며 해결책을 논의했었다.

모두 한국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미국의 안보 및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