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소재 중소기업인 현대호이스트(대표 송근상)에는
품질관리부가 없다.

35명 직원 모두가 품질관리자이자 안전감시자이다.

"1인3역"이 요구되는 이회사에서 특히 품질관리는 필수과목이다.

육중한 기계등을 옮기는 호이스트의 기능특성상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그바탕은 바로 품질임을 사원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있다.

안전과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1t에서부터 1백t까지 이회사가 생산하는 모든기종에는 기계 및 전기적
방식등 두가지의 안전장치가 부착돼있다.

특수타입을 제외한 와이어 호이스트 전기종을 표준화, 가격 납기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회사의 전략품목인 크립호이스트는 물건을 운반할때는 빠른
속도로.정밀한 작업을 할때는 저속작동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장기근속자들의 창업을 지원, 10여개 독점 협력업체를 확보한 것도
고품질 유지에 큰 도움이됐다.

회사측은 보다 공고한 협력체제를 위해 영등포지역의 6개 공급업체들이
남동공단으로 이전토록 도움을 줬다.

안전과 품질향상에 대한 전 직원의 집념은 이회사가 지난 83년 설립이래
호이스트만 생산해오는 동안 자연스레 체득한 것이라고 송사장은 말한다.

호이스트용 감속기 모터등을 직접 제작해오면서 연마 측정 정밀가공기술
등을 익힌 것이 기초가 됐다는 것.

산업안전공단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등으로부터 Q마크를 획득하는등
품질을 인증받은 것은 이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그러나 회사 경영진은 세계 최고수준인 독일산에 비해선 한단계
뒤진다고 판단, 지난 96년 독일 쿨리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격차좁히기에
전력을 다했다.

"2년여만에 주요 부품인 브레이크시스템을 독자개발했고 자체기술을
역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 진전을 이뤄냈다"고 송사장은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이스라엘 필리핀 베트남에
지점을 개설했고 브라질 이스라엘 기업등과 수출상담을 구체화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기업과는 제품 및 기술이전 문제를 협의중이다.

이달 중순에는 중국 성도시에서 열린 국제전시회에 1,2,3t 짜리를
한기씩 출품, 상당한 상담성과를 올렸다.

상사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수출하는 방식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여
바이어들을 사로잡았다고 송사장은 비결을 설명했다.

"IMF한파가 수출을 확대할수 있는 호기를 가져왔다"며 "올해
2백만달러어치를 해외에 내보내는등 모두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병환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