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시장은 가장 치열한 경쟁부문이다.

IMF 한파로 새차 수요가 작은 차에 집중되면서 회사의 살림에 큰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아토스에 티코로 버텨 오던 대우자동차가 때마침 신무기인 마티즈를
내놓는다.

27일 신차발표회를 갖는 마티즈는 아토스와는 또다른 유형.

외관은 물론 성격까지 전혀 달라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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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는 단단한 느낌의 이미지에 부드러운 보디라인과 원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앞유리와 후드라인은 공기저항계수를 줄이는데 유리
하다.

마티즈는 또 법에 규정된 경차크기를 최대한 활용, 티코에 비해 길이가
15.5cm, 너비가 9.5cm 커졌다.

높이는 안전을 위해 규정범위 2.0m보다 50cm 낮췄다.

마티즈는 경차의 최대약점중 하나인 실내공간의 한계를 극복, 소형차에
버금가도록 만들었다.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국산 동급차종중 가장 넓어 실제 조사결과
체구가 큰 서구인 95%를 만족시켰다는게 대우측 설명이다.

뒷좌석이 접혀 부피가 큰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등 소형 MPV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수납공간을 위해 운전석맵포켓 컵홀더 시트백포켓 뒷선반 글로브박스 등을
마련했다.

지붕에 장착된 루프캐리어에 레저장비를 실을 수도 있다.

마티즈에 장착된 3기통 0.8리터 엔진은 독일 대우뮌헨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중분사식방식으로 최대한 작고 가벼우면서도 최대의 효율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흡기다기관과 새로운 제어시스템을 적용,
최고출력 52마력, 최고시속 1백44km를 내 동급엔진중 최고를 기록한다.

4점식 TRA방식으로 엔진을 장착, 진동 소음을 최소화했다.

1천5백~4천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연비는 리터당 22.2km를 달릴 수 있다.

대우는 기존 경차가 경제성을 앞세웠다면 앞으로는 안전성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경차의 안전에 대한 불신감을 없애는 것을 최대목표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티즈는 안전을 위해 대차충돌시험 실차충돌시험 등 총 1백60여회의
충돌 테스트를 실시, 차체안전도를 높였으며 충돌사고시 손상받을 수 있는
부위의 고장력 아연도강판 사용도를 47%까지 높였다.

크로스 프레임 보디보강구조를 대폭 적용했으며 강판형 뒷시트 백패널을
장착, 후방충돌시나 급제동시 뒷좌석 승객의 안전을 보호했다.

이와 함께 전자식 ABS와 듀얼 에어백을 옵션으로 마련했으며 이중충격
흡수형 조향축을 장착, 충돌시 핸들이 운전자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을
막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